서울역 분향소에서...

2009/05/25 15:52
연민의 실타래와 분노의 불덩어리를 품었던 사람
모두가 이로움을 쫓을때 홀로 의로움을 따랐던 사람
시대가 짐지운 운명을 거절하지 않고
자기 자신밖에는 가진것 없이도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갔던 사람
그가 떠났다

스무길아래 바위덩이 온몸으로 때려
뼈가 부서지고 살이 찢어지는 고통을 껴안고
한 아내의 남편
딸 아들의 아버지
아이들의 할아버지
나라의 대통령
그 모두의 존엄을 지켜낸 남자
그를 가슴에 묻는다

내게는 영원히 대통령일
세상에 단 하나였던 사람
그 사람
노무현
 
- 유시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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